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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미사리◀ 아젝스의 부름에 호위가 즉각 대답하 놓치지 않겠다, 나의 친구여." 경정 미사리 콰드득! 경정 미사리 단사유는 몸을 돌려 절벽에 자유로운 한 손을 박았다. 그의 팔이 어 깨까지 암석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워낙 추락하는 기세가 대단하였기 경정 미사리 에 절벽에 깊은 골을 만들며 십 장을 더 추락하였다. 경정 미사리 지독한 통증이 온몸을 지배했다. 마치 온몸이 해체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단사유는 이를 악물며 공력을 극성으로 끌어 올렸다. 경정 미사리 콰콰콱! 궁적산을 안은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경정 미사리 덜컥! 경정 미사리 기어이 그의 몸이 멈췄다. 허공에 대롱 매달린 채 궁적산을 안고 있는 단사유. 비록 어깨가 탈 경정 미사리 골되어 덜렁거리고 있었지만 고통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눈은 오직 궁적산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경정 미사리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상처로 흉하게 변해 있었지만 단사유는 그가 경정 미사리 궁적산임을 확신했다. "내 친구, 적산아! 이제야... 이제야 겨우 너를 만났구나." 경정 미사리 십 년 만에 느끼는 친구의 체온이었다. 경정 미사리 <10권으로 이어집니다> 경정 미사리 전왕전기(戰王傳記) 10권 경정 미사리 천하풍운(天下風雲) 경정 미사리 제1장 요동치는 천기 경정 미사리 단사유는 절벽을 올라왔고, 종남의 무인들은 침묵을 지켰다. 한쪽 어깨가 탈골된 상태로 궁적산을 등에 업고 청운봉을 올라왔다. 경정 미사리 비록 만신창이에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단사유의 눈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경정 미사리 단사유는 궁적산을 절벽 위로 힘들게 올린 채 그의 몸을 흔들었다. 경정 미사리 "이봐! 눈을 떠 봐. 젠장, 눈을 떠 보라구. 이 바보 자식아!" 이제까지 겪은 수많은 혈로 속에서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던 그의 경정 미사리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경정 미사리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장이 아직도 힘차게 뛰고 있었 다. 경정 미사리 그러나 두려웠다. 십 년 만에 만난 친구가 이대로 영영 눈을 뜨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 경정 미사리 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좋았다. 하지만 그가 이대로 눈을 뜨지 못 한다면 단사유는 영영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았다. 경정 미사리 "왜 그때 너를 알아보지 못했을까?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아무리 경정 미사리 너의 겉모습이 변했어도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자신했는데..." 단사유의 눈에는 회한이 가득했다. 경정 미사리 철무련에서 처음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경정 미사리 다가갔어야 했다. 그랬으면 자신의 친구가 이런 처참한 일을 겪지 않 아도 됐을 것이다. 경정 미사리 모두가 자신의 탓이었다. 자신이 조금만 일찍 그를 알아봤어도... 경정 미사리 뿌드득! 경정 미사리 그의 입술을 뚫고 소름 끼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순간 청운봉에 있던 사람들의 가슴속에 한 줄기 차가운 바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경정 미사리 고맙다, 찾아 줘서...... 경정 미사리 궁적산이 정신을 잃기 전에 속삭였던 말들이 아직도 귓전에서 맴돌 경정 미사리 고 있었다. 단사유가 일어섰다. 경정 미사리 궁적산을 바라볼 때는 그렇게 애닯고 서글펐던 눈동자에는 어느새 차가운 한기가 풀풀 휘날리고 있었다. 경정 미사리 그의 시선이 종남의 제자를 하나하나 훑고 지나갔다. 단사유의 시선 경정 미사리 이 닿은 자는 온몸에 오한이 드는 것을 느껴야 했다. 아무 감정도 없는 눈동자였다. 그래서 더욱 무서웠다. 경정 미사리 강호에 알려진 전왕의 가장 큰 특징은 입가에 머금은 은은한 미소였 경정 미사리 다. 그는 어느 때고 웃었다. 어떤 일이 닥쳐오건, 어떤 사람을 만나건 그는 사람 좋은 미소로 반겨 주었다. 경정 미사리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단사유의 얼굴에는 웃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혀 다